3월 국내 건설공사수주액 7.2% 감소

by박종오 기자
2012.05.08 19:17:36

민간부문 토목공사 크게 위축돼
1분기 실적은 전년비 28.1% 증가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3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동월대비 7.2% 줄어든 8조3464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 토목공사가 크게 위축되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대한건설협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월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민간부문의 수주부진이 두드러졌다. 3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35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했다. 2012년 들어 민간부문이 전체 건설공사 수주액의 70%이상을 차지해온 만큼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종별로 민간토목 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민간부문의 토목공사 수주액은 1조41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6.1%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플랜트 등 기계설치 부문 공사수주액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며 “인천~김포간 고속도로와 같은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토지조성 및 도로공사가 다소 호조였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건축 수주액은 보합을 나타내며 전체 수주액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액이 전년동월대비 10.8% 줄었지만, 비주거용이 11.8% 증가하며 전체적으로는 0.8% 증가했다.

3월 공공부문 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한 2조3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세종시 등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공공건축이 작년 3월에 비해 3분의 2수준으로 위축됐다”며 “하지만 안동 천연가스발전소 등 대형 발전설비공사가 크게 증가해 전체적으론 소폭 증가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금액은 25조 4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8616억원)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력난을 예방하기 위해 연초부터 초대형 발전시설 공사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