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진, 한국의 척추분야 의료기술 배우러 한국행

by이순용 기자
2016.03.15 14:06:15

세대 불문, 척추질환 환자 증가로 인한 국내외 의료진들 척추질환 치료법에 주목!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의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의료진이 늘고 있다. 이는 과거 우리가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연수를 다녀오던 것에서 이제는 역으로 해외 의료진들이 국내병원들의 선진의료기술을 배우러 오기에 이르렀다.

한국이 의료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목 받는 의료 분야는 ‘척추’ 분야다.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정도로 척추질환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척추질환의 치료는 수술부터 비수술까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척추질환 중 가장 흔한 허리디스크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SELD’ 시술이 등장하면서 이를 배우고자 하는 국,내외 의료진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싱가포르 등지서 한국 찾는 해외 의료진 증가

최근 해외 의료진들이 척추치료법으로 주목하고 있는 ‘SELD(Sacral Epiduroscofic Laser Decompression)’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그 동안의 허리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완화가 가능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의 경우 치료 시간 소요 및 회복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어, 바쁜 현대인들은 해당 질환의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미니레이저디스크시술(SELD)의 경우에는 시술과 수술의 장점을 모두 확립, 허리디스크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해당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국내 병원 중 SELD 명의들이 배치된 한 병원에는 국내 의료진뿐만 아니라, 현재 싱가포르,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권을 비롯해 브라질, 두바이, 터키 등 중동의 해외 의료진들이 매월 10~15명 정도 방문, 총 300명 이상의 의료진들이 안정적인 기술 전수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수술과 시술의 장점 살린 척추치료법 ‘SELD’, 해외 전수 통해 의료기술 세계화

미니레이저디스크시술법 SELD는 디스크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최소 절개함으로써 상처나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기존 고혈압, 당뇨 등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내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가능케 함으로써 완벽한 수술,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93%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함은 물론 최소침습, 최소절개에 의거하여 발전시킨 비수술 치료법으로, 직경 3mm의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를 장착한 가느다란 관을 환자의 천추열공을 통해 척추관 내에 삽입해 디스크 병변을 치료한다. 이는 MRI상으로도 뚜렷하지 않은 신경유착, 염증, 부종 등으로 인한 통증치료 역시 가능하다.

굿닥터튼튼병원 박춘근 병원장은 “본원에서는 해당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SELD학회를 개최함으로써, SELD의 기본술기의 안정적인 기술 전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보다 체계적인 시술전수를 위해 연구단체를 구성해 SELD 시술결과의 수집과 분석을 전산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각국의 다양한 의료진들에게 양질의 의료기술을 전수·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