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사업 손뗀 삼성SDI, 통합법인 출범 첫날 '주가도 씽~'

by임성영 기자
2014.07.01 16:06:06

"불확실성 해소"
"전지사업부에 주력..장기 성장동력 마련"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삼성SDI가 제일모직과의 통합법인 출발 첫날에 맞춰 PDP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쇠퇴기를 걷고 있는 PDP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전거래일 보다 3.70% 상승한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DP 사업은 지난해 매출의 31.1%를 거둔 삼성SDI의 주요사업이다. 하지만 PDP가 패널 시장에서 주변으로 밀려나면서 수익성도 악화되는 추세였던 만큼 과거를 털고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PDP 상위업체인 파나소닉과 LG전자도 PDP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SDI는 “PDP 시장수요 감소와 업계의 사업철수 가시화에 따라 물량이 급감하고 자재 공급망도 취약, 대규모 적자와 현금유출이 발생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PDP 사업을 종료하고 에너지 사업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은 9월, 해외 사업은 11월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다.



증시전문가들도 이러한 삼성SDI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적자를 지속하던 사업부를 떨궈 낸 만큼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며 전지사업부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성 스토리가 그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PDP 사업 중단과 관련한 구조조정 비용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PDP라인을 제일모직 소재관련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차전지 OLED 등 소재사업부로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기차관련 모멘텀을 받아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DP사업은 적자를 내거나 잘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영업이익 하락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측면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PDP관련 인력 1000명 정도가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대형 전지쪽 인력이 필요한 만큼 이쪽으로 재배치 될 것”이라며 “전지사업부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