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엑스포과학공원 입주 확정..과학벨트 사업 '탄력'

by김혜미 기자
2013.07.03 18:03:21

미래부·대전시, 3일 과학벨트 수정안 협력 MOU 체결
대전, 엑스포공원 부지 무상임대..가속기부지 국고매입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입지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과학벨트 사업 추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양성광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장은 3일 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엑스포과학공원 일부를 거점지구로 포함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확대 및 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관련기관간 협력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BS는 대전시 유성구 내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들어서게 되며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기존의 신동·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공원이 위치한 도룡동 일원까지 포함하게 됐다. 엑스포공원에는 IBS 외에도 사이언스센터 등 과학기술 관련시설과 과학도서관 등 2500억원 규모의 시민편익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MOU 체결은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으나 기획재정부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대전시 일부 부담’ 원칙을 고수하면서 막판까지 협의가 계속됐다. 협의는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를 무상임대하는 방식으로 일부 부담하기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거점지구 내 중이온가속기 부지는 국가가 매입하기로 했다.



IBS 입주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연됐던 과학벨트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래부는 현재 상세설계를 마무리한 중이온가속기의 경우 부지매입 등의 절차를 서두르면 2017년까지, IBS 건립은 2015년까지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실장은 “IBS가 엑스포공원에 입주하게 되면 주변의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한 정부출연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등 대학들과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고 정주여건도 좋은 편이어서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며 “기존에 IBS가 입주할 예정이었던 부지는 산업지역으로 변경해 벤처 생태계를 위한 시설 등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동·둔곡지구는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2014년 토지보상을 실시하고, 엑스포과학공원 내 IBS 건설은 내년 상반기 착수될 예정이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기초과학연구원 배치안(미래창조과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