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도체주 등급 강등..다우 0.4%↓

by지영한 기자
2009.11.03 23:47:3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유럽 은행권의 악재와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이 은행업종과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워렌 버핏이 철도주인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운송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하락을 다소 견제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4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8.92포인트(0.4%) 떨어진 9750.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포인트(0.54%) 밀린 2038.1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35포인트(0.32%) 하락한 1039.5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26개로 하락종목이 크게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유럽 은행들의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졌다. 우선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 또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이 추가적인 구제자금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는 물론이고 은행을 포함한 기업들의 이익 회복세가 향후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cautious)`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이자 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반도체칩 메이커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인텔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반도체업체인 자일링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으로 강등한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워렌 버핏이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벌린텅 노던은 물론이고 철도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3개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철도를 운용하고 있는 CSX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 중서부 지역이 주력인 유니온 퍼시픽도 강세다.

전동공구업체인 블랙앤데커도 M&A를 재료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랙인데커는 공구기업인 스탠리 웍스에 인수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블랙엔데커는 물론이고 스탠리 웍스가 동반 오름세다. 



이밖에 천연가수 생산업체인 애너다코 패트롤리엄은 3분기 손실폭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작았다는 평가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오는 2016년 이후 주식전환이 가능한 20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타주의 정유사를 소유한 홀리 에너지 파트너스는 190만주의 유상증자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다.

시장조사업체인 TNS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은광업체인 헤클라 마이닝은 지난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