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1.04.09 16:34:04
자닮인요양병원 강동철 한의학 박사
[자닮인요양병원 강동철 한의학 박사] 최근 암 치료에 있어서 미래형 치료 4P (Preventive, Prediction, Personalized, Participatory) 즉 예방, 예측, 맞춤, 참여치료가 대두되고 있다. 환자 스스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치료를 뜻한다. 4P 중 특히personalized 즉 precision, 개인의 체질과 유전, 생물학적특성, 성정등을 고려한 정밀의학에 주목해보자.
분자생물학과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의 발달로 2003년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된 후 어느정도 각자 유전자가 해독되어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예방적인 측면에서는 유천체를 분석하여 앞으로 올 수 있는 질병 즉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은 예방적 치료가 어느정도 가능 하게 됐다.
치료에 있어서도 특히 난치병인 암이나 유적적 질환에도 일부 적용하여 하고 있다. 암에 있어서는 표적치료의 효시인 백혈병에 글리벡을 처방하여 약70%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고있는데 이것은 필라델피아염색체인 9번과 22번의 전좌로 인한 유전적 변이로 발생되는 암을 유전체 분석으로 찾아내 치료가 가능해진 것 입니다. 또한 세포내의 노폐물 처리가 안되어 나타나는 배튼병 또한 유전자검사가 가능 하였기에 그 발생 원인을 밝히고 치료방법 또한 찾을 수 있었다.
NGS의 목적도 결국 사람의 개인적인 유전자의 종류를 밝혀 유전적인 정보를 통하여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과 치료에 더욱 맞춤치료를 하고자 하는데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단일 유전자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에서 “약물내성”이란 문제점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의학에서 맞춤치료는 처음 황제내경에서 음양 이론을 바탕으로 체질적인 부분이 언급이 되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질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해야 하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이후 좀더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이 창안되어 개인 맞춤치료가 정립됐다. 사상의학은 병의 증상보다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품수 즉 유전적인 특이성을 중요시해 개개인의 생리 병리 진단 병증을 그 사람의 성품 외형 기질 맥상 피부색등을 바탕으로 하여 변증해 약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동일한 병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체질을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론이다.
치료약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식이요법과 마음가짐인 양생법에 대해서도 개인의 특징에 따라 선택적으로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몸이 냉한 사람의 경우 기미(氣味)가 찬 음식을 조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마음수양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하지 않아 이후 분류를 세분화해 사상에서 팔상 십육상 삼십이상 육십사상 등의 세분화된 분류작업도 했지만 이 또한 완벽하게 개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마 선생께서도 100년 후에는 좀 더 완벽한 체질의학이 만들어 질 것이라 예언을 했는데 그 시점이 유전학의 발달로 NGS,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이 이루어져, 2003년 인간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고 한시점과 비슷하다. 유전학의 발달과 체질의학의 통합이 이제마선생께서 말씀하신 체질의학의 완성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현재 표적항암치료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단일유전자표적에 대한 약물의 내성과 부작용이다. 천연물 병행요법으로 약물내성을 줄이고 부작용을 완화하게 되면 훨씬 효과적인 치료성적을 가져올 수 있고 현재 임상에 이를 적용하여 치료효과를 보고있다. 예를 들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 중 신생혈관억제재인 아바스틴, 넥사바와 과루근, 인진, 땃두릅, 황금 등의 한약제를 체질에 맞게 통합치료 할 경우 항암제의 내성을 줄이고 다중표적치료를 할 수 있기에 치료가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되었다.
암치료에 있어서도 이미 분자유전학치료인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개인에 맞추어 하고 있고 이렇게 단일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다중표적의 천연물을 통합하여 병행치료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맞춤치료이고 정밀의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