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구현을 위한 `너바나 플랫폼` 등 통합 전략 공개

by양희동 기자
2016.11.21 12:04:09

지난 8월 인수한 AI스타트업 `너바나`브랜드 적용
너바나 플랫폼 도입해 AI분야 통합 솔루션 제공

인텔코리아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I 통합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인텔은 21일 디바이스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AI(인공지능)의 활용 확대 및 성장 가속화를 지원할 새로운 제품과 기술 및 투자 계획을 포함한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인텔이 지난 8월 AI 분야 스타트업인 ‘너바나 시스템즈’를 3억 5000만 달러(약 3900억원) 인수한 이후 너바나 브랜드를 처음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 인텔은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스마트 공장 △드론 △스포츠 △위·변조 검사 △자율 주행차 등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AI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기술 옵션 세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코리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발표회를 열고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AI 포트폴리오인 ‘인텔 너바나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인텔은 속도와 사용 편의성을 위해 개발한 이 포트폴리오가 고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의 토대로서 보다 많은 데이터 전문가들이 업계 표준 기술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워크로드를 실행 중인 데이터 센터 서버 중 97%가 인텔 프로세스 기반이며 인텔은 AI를 위해 최적화된 성능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 및 인텔 파온 파이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너바나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 혁신 및 FPGA 등 보다 많은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가속기도 포함된다.

인텔은 너바나의 획기적인 기술이 제품 로드맵에 통합된 것과 관련한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 또 이를 내년 상반기 첫 실리콘(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을 테스트한 후 연말에 주요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너바나의 기술을 동급 최강인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결합한 새로운 제품(코드명 나이츠 크레스트)을 로드맵에 추가할 방침이다. 레이크 크레스트는 신경망 네트워크를 위한 최적화된 제품으로 딥러닝을 위한 최고의 성능과 고 대역폭의 상호 연결을 통한 압도적인 컴퓨팅 처리 용량도 제공한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 센터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인텔 너바나 플랫폼은 복잡한 신경망을 훈련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혁신적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텔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딥러닝 분야의 혁신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2020년 전까지 100배의 성능 향상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또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인텔 제온 파이 프로세서(코드명 나이츠 밀)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4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텔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의 예비 버전 제품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군은 통합 가속화 기술인 AVX-512를 통해 머신러닝을 위한 추론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 플렛폼에 대한 추가 성능과 제품 사양은 내년 중반께 공개될 계획이다.



인텔은 사프론 테크놀로지 등 비즈니스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한 선도적 AI솔루션 자산도 소개했다. 사프론 플랫폼은 메모리 기반의 추론 기술과 이기종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특히 소형 디바이스에 적합하며 사물인터넷(IoT) 전반에서 지능형 로컬 본석을 가능하게 해 최첨단 협업 AI 구현을 돕는다.

인텔은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쉽게 구축될 수 있도록 에지 디바이스 단에서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분산형 프로세서 제품 포트폴리오에 확장 적용이 가능한 일반형 인텔리전트 API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와 모비디우스 VPU(비주얼 프로세싱 유닛) 등 임베디드 기술도 갖췄다.

인텔은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용 IT 기술을 통해 개방성·유연성·안전성을 보장하는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간 협업은 쿠버네티스, 머신러닝, 보안, IoT에 초점을 둔 기술 통합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AI 연구 및 전략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를 포괄하는 너바나 AI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AI 관련 교육 및 툴에 대한 광범위한 개발자 액세스를 제공할 너바나 AI 아카데미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아카데미와 연계해 글로벌 교육 제공업체인 ‘코세라’와 제휴도 체결, 학계에 AI 온라인 과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최고경영자)는 “인텔은 AI 가능성을 가속화하고 현실화하는데 있어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인텔은 AI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업계 및 사회를 위한 기술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자 자원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