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메르스 방역핵심은 현장"..訪美연기 후 첫 행보(종합)

by이준기 기자
2015.06.12 16:14:12

남경필 경기지사 "평택 중심으로 경제여파 상당히 우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 있는 경기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지난 10일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국 공식방문을 연기한 후 첫 메르스 현장 행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메르스 확산 방지와 정부의 방역 대응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강력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역시 방역의 핵심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르스 사태 종식의) 성패가 여러분의 노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때문에 전국적으로,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초의 확진환자가 나온 경기도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더 어려움이 크리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내 대형병원들이 메르스 공동대응을 위해 힘을 합쳤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주민이 훨씬 안심되고 메르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피곤하실텐데 여러분이 힘을 쏟으시니까 조기에 메르스 확산이 방지돼 종식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 평택을 중심으로 경제 여파가 상당히 우려된다”며 “31개 시군이 하나의 경기도란 생각을 갖고 협업해서 평택을 비롯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메르스 대응 콜센타에 들러 신고현황을 청취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메르스 대응 일선에서 자가격리자를 1 대 1 관리하고 있는 인근 보건소를 방문, 자가격리 통제 및 전담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방역지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메르스 현장 행보는 지난 5일 메르스 환자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방문과 8일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방미 연기로 내주 일정이 비어있는 만큼 메르스 대응을 위한 여러 형태의 현장 방문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남 지사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김성우 홍보·안종범 경제·최원영 고용복지 수석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