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이어 롯데리아도 가격인상..햄버거값 더 오를까

by함정선 기자
2015.02.12 13:44:55

롯데리아 버거, 디저트류 가격 3% 수준 인상
맥도날드, KFC 등 "현재는 계획 없다"
소고기값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지속에 인상 압박 커질듯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버거킹에 이어 롯데리아도 햄버거 가격을 올리면서 맥도날드와 KFC 등 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리아는 12일 햄버거와 디저트 등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가격이 3300원에서 3400원으로 오른다.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맥도날드와 KFC는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조만간 이들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압박이 지속하고 있고 앞서 버거킹과 롯데리아가 가격을 올린 상황이라 인상에 대한 부담도 덜었기 때문이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 9개월 만에 햄버거 가격을 최대 8.3% 올렸고 롯데리아도 11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섰다.



특히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지난해 초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 후 잇따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도 문제다. 대표적인 원재료인 소고기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고기 수입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4%가 넘게 올랐다. 가뭄과 기상 악화 등으로 최대 소고기 생산국인 미국의 소고기 생산량 감소가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직영점은 본사가 가격 인상 압박을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가맹점의 경우 점주들까지 가격 인상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라고 설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인건비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며 “가격은 올리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방법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