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후 들어 낙폭 확대..현대차 15만원 하회

by안혜신 기자
2014.11.05 13:58:1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이다.

기관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5일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4.62포인트) 빠진 1930.57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반에 여전히 일본은행(BOJ)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 우려가 깔려 있다. 전날 장중 한때 100엔당 940원대까지 밀리면서 2008년 8월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환율은 이날도 추가 하락, 94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석권, 8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구성되게 됐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레임덕 현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만이 홀로 807억원을 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66억원, 외국인은 718억원을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오전보다 늘었다. 은행이 4.15% 상승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2.10%), 음식료품(2.07%), 운수창고(2.04%), 증권(1.91%), 통신업(1.38%) 등이 오르고 있다.

운수장비(1.52%), 전기전자(1.23%), 기계(0.92%), 섬유의복(0.77%), 제조업(0.76%), 종이목재(0.50%) 등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보다 낙폭을 키워 1.40%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0.53% 빠지고 있다.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자우(005935), KT&G(033780), SK C&C(034730), 삼성물산(00083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도 내림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내수주들은 대체로 강세다. 특히 기업은행(024110)은 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올해 결산분에 대한 배당을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8% 이상 올랐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해명에 상승폭을 3%대로 줄인 상태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0포인트(0.39%) 오른 544.26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