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계란투척` 김성일 시의원 "2개 던진 이유는.."

by박지혜 기자
2014.09.18 14:20: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김성일 시의원이 사과·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다. 사과를 해도 시민들한테 물어보고 사과 해야한다. 시민한테 안 물어보곤 제가 사과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창원시의 사퇴 요구에 그는 “시민이 뽑은 시의원인데 무엇을 잘못해서 사퇴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정례회 개회식 도중 안 시장을 향해 계란 2개를 연달아 던졌다.

진해구 출신인 김 의원은 창원시가 지난 4일 옛 진해구 육군대학터로 결정된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를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한데 반발하며 이같이 행동했다.



계란 2개를 던진 데 대해 김 의원은 “그날 밖에서 1000여 명의 진해 시민들이 야구장을 돌려달라고 집회를 하고 있었다. 나도 집회를 하다가 회의장으로 들어오면서 계란 2개를 가지고 들어왔다. 내가 시정 질문을 할 때 약속했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이렇게까지 사태를 만들었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고 뻔뻔하게 앉아 있는 시장을 보니까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해 시민을 위한 달걀 1개. 그리고 창원 시민을 위한 계란 1개. (당시) 그 2개를 생각하고 던졌다. 야구장은 가져가면서 야구공은 안 가지고 가나… 그래서 (계란은) 가지고 가서 책상 위에 놓아두려고 했다. 그런데 이것이 흥분된 상태에서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가 진해 육군대학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된 데 대해 마산 출신 안 시장의 ‘자기 고향 살찌우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시는 17일 김 의원의 계란투척 행위를 ‘시민모독행위’이자 ‘테러’로 규정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폭력 등의 혐의로 그를 경찰에 고발했다.

또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의장직 사퇴, 김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