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관투자자 러브콜 1위 코스닥 종목은?

by김도년 기자
2013.12.04 16:34:51

이오테크닉스 기관 순매수 1위..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수혜株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 한 달 간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코스닥 종목은 무엇일까.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레이저 응용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039030)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는 내츄럴엔도텍(168330)과 GS홈쇼핑(028150)이었다.

자료 : 마켓포인트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5억 7305만원어치를 팔았고 70억 363만원어치를 사들여 44억 3058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가장 많이 사들인 기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초반부터 중반까지 기관은 매도우위였다. 특히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로스코리아는 보유 주식의 대부분인 136만 1032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팔아 220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 4만 435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26일에는 3만 620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다. 이날부터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계속해서 오르는 모습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오테크닉스가 생산한 레이저 관련 신규 장비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생산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성장성을 근거로 교보증권은 지난달 5일 목표주가를 4만 8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올해 영업 성적표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15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늘고 영업이익도 5.8% 늘어난 3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목받고 있는 점은 올해보다 내년의 성장성이다. 내년에도 AMOLED와 터치패널, 실리콘관통전극(TSV), 웨이퍼 그라인딩 등 새 레이저 장비 적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전방산업에서 레이저를 적용한 생산공정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 부문에서 레이저 관련 사업범위를 넓히고 설비투자를 늘리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는 신규 장비 관련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