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3.10.18 17:24:37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 추가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회장은 삼성 노조무력화 문건이 공개된 이후 야권으로부터 국정감사 출석요구를 받아왔다.
국회 환노위는 18일 국감에서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공개된 이후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증인으로 요청한 이 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일단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문건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면 고발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더 판단할 부분이 있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심상정 의원은 “삼성의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국회의 사명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 회장과 최 부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 이석채 KT(030200)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사장, 허인철 이마트(139480) 사장 등 야권에서 요구했던 증인 및 참고인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환노위는 이 회장 등 기업인들의 증인채택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31일 종합감사에 출석할 추가 증인 및 참고인 19명을 의결했다.
이날 채택된 증인은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 정병국 한국3M 사장,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사장, 박성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부위원장, 이도승 감사원 국토해양 감사국장 등 10명이다.
참고인은 한영해 대구MBC 노조위원장, 최병승 현대차(005380) 사내하청노동자 등 9명이 추가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