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BGF 부회장 “K편의점 해외영토 적극 확장”

by김미영 기자
2024.03.21 14:29:45

21일 정기주총서 인사말
“철저히 변화하고 새 도전하는 한 해”
“인구감소 따른 내수소비 축소에 선제 대응”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정국 BGF(027410)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21일 “상반기 내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 등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K편의점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동시에 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 내수 소비 축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BGF 사옥에서 열린 BGF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 이같이 약속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해외영토 확장 의지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 편의점 최초 글로벌 500호점 달성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져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BGF가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작년 11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500호점 시대를 열었고 몽골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만 연간 1억 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편의점 최초로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1호점을 개점했다.

홍 부회장은 “올해는 BGF 그룹 전체가 인구구조 변화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철저히 변화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부적으로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은 점포 수 중심의 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개별 점포의 일매출 향상에 집중해 본부와 가맹점 간 새로운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소멸·축소 등의 상황에 대응해 지역별 인구 변화에 따른 지역 맞춤 전략을 펼치면서 점포 운영력과 상품력,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해 온·오프라인 고객을 연결하는 접점을 확대하겠단 복안이다. 소재 부문에 있어서도 해외 시장 및 미진입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사업 확대의 포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 부회장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 변화한 시대에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열린 BGF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사말하는 홍정국 대표이사 부회장(사진=BGF리테일)
홍석조 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 부회장은 2013년 BGF리테일로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쳐 그룹 지주회사인 BGF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11월 경영진 인사에서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