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유경 기자
2022.09.15 15:23:09
지갑에 보유한 이더(EHT) 그대로 유지
PoW→PoS 전환 후에도 특별한 조치 취할 것 없어
''이더2'' 언급하는 피싱 사기 조심해야
하드포크 코인 ETHW 1대1 에어드랍 받을 준비 필요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이 작동방식을 변경하는 대형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메인 암호화폐인 이더(EHT) 보유자들이 업데이트 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데이트 후에도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이더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더리움을 계속 기존 방식으로 작동하게 하려는 하드포크(기존 체인에서 분기해 새로운 체인을 만드는 일)가 진행될 경우, 일명 ‘ETHPoW’코인을 에어드랍 받을 수 있어 준비가 필요하다.
15일 이더리움 재단이 운영하는 ‘머지 카운트다운’ 사이트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뤄질 예정이다.
머지 업그레이드 후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작동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하게 된다.
PoW는 더 빨리 수학 문제를 푼 사람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채굴자들’이 성능 좋은 컴퓨터를 여러 대 연결해 경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에너지 낭비가 크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더리움은 출시 직후인 2013년부터 PoW 방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PoS로 전환을 준비해왔다.
PoS는 코인 보유량이 많은 ‘검증자들’이 더 많은 블록 생성 기회를 받는 방식이다. PoW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운용 모델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방식이 변경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지만, 이더리움 보유자들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진 않아도 된다.
PoW 체인에서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하는 시점에 맞춰, PoS 체인의 검증자들이 채굴자들의 작업을 이어 받아 블록생성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해 이더리움 재단은 2년 전 별개의 PoS 체인(일명 비콘체인)을 론칭하고 검증자들을 모아 운영해 왔다. 업그레이드는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에 PoS체인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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