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임신부 위중증률, 가임기 여성에 비해 9배 수준"
by박경훈 기자
2022.01.20 14:19:53
임신부 위중증률 3.27% > 가임기 여성 0.35%
국외연구서도 임신부의 질병부담 증가
"미국, 영국, 캐나다도 임신부 접종 권고"
지난 18일 EMA, 임신부 접종 권고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그 근거로 임신부는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발생률은 낮으나, 감염 시 위중증률은 9배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들었다.
추진단에 따르면 2020년 1월 20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임신부의 위중증률은 3.27%로 20~45세 가임기 여성의 0.35%보다 높았다.
추진단은 국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유증상 임신부는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 사망 등 질병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에서 조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임신부에서도 안전하고, 코로나19 감염위험과 감염 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킴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각국이 임신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스라엘 등의 임신부 접종 사례 분석 결과 임신부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비임신부와 유사했으며, 조산·유산, 기형아 발생 등에 있어서 비접종자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도 임신기간 중 백신 접종 후 임신합병증, 유산, 조산, 태아에 나타나는 부작용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고 접종을 통한 편익이 접종에 따른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접종을 권고했다.
추진단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본인과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며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