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靑경제라인 문책인사론 반박 “결코 책임지고 떠나는 게 아니다”

by김성곤 기자
2018.06.27 11:45:39

27일 김의겸 대변인 춘추관 정례브리핑
현안점검회의서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장하청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경제수석·일자리수석 교체 인사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내놓았다.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교체한 게 최근 고용쇼크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은 문책성 인사라는 언론의 평가를 반박한 것이었다.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현안점검회의에는 전날 인사로 1기 청와대에서 물러나는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의 이임 발언이 있었다.

김의겸 대변인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유쾌했다. 요즘 젊은 사람 말로 ‘쿨했다’”며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장하성 실장은 하승창, 반장식, 홍장표 수석의 발언을 들은 뒤 한동안 말을 못하다가 입을 뗐다. 김 대변인은 다소 비감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정부 정책의 부침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비서로 들어왔다. 국민의 비서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냈다. 훗날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결과를 역사가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자 하지만 여러분들은 결코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게 아니다.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