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실적 호재에도 제한적 상승

by피용익 기자
2009.10.20 22:10:2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돈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강세는 제한되고 있다.

오전 9시4분 현재 다우 선물은 30.00포인트 상승한 1만41.00을, 나스닥 선물은 14.75포인트 오른 1765.00을, S&P500 선물은 3.70포인트 뛴 1094.80을 각각 기록중이다.

지수 선물은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 호조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듀퐁, 화이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이같은 기대감에 부합하지 못했다. 주택착공은 예상치에 미달했고, 생산자물가는 예상 밖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수 선물은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이 16억7000만달러(주당 1.8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주당순이익 1.26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43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4분기 매출도 98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92억2000만달러였다.

애플이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3GS와 맥킨토시 컴퓨터 판매호조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듀퐁은 3분기에 순이익 4억900만달러(주당 45센트)와 매출액 6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예상치인 62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 33센트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화이자는 지난 분기에 순이익 28억8000만달러(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2억8000만달러(34센트)를 기록했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 48센트를 웃돈 수준이다.

캐터필라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한 4억400만달러(주당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 6센트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44% 줄어든 73억달러를 기록, 역시 예상치인 72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PPI는 지난 8월 1.7% 상승한 후 9월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을 깨고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에너지 가격이 2.4% 떨어진 것이 PPI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1%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0.1% 상승이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이 연율 0.5% 증가한 59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단독주택 착공이 증가한 반면 다세대주택 착공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61만건이었다.

지난달 주택착공허가는 1.2% 감소한 연율 57만3000건을 기록, 예상치인 59만건을 밑돌았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허가는 3% 감소한 45만건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