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위안화 약세에 ‘달러 매수’…환율 1465.3원으로 상승[외환마감]

by이정윤 기자
2025.01.10 16:18:00

4.8원 오른 1465.3원 마감
장중 유로화·파운드화 약세 심화에 ‘강달러’
위안화 약세 심화에 원화도 동조
외국인 국내증시서 15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중반대로 올라 마감했다. 장중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위안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0.5원)보다 4.8원 오른 1465.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46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0.0원) 기준으로는 1.0원 상승했다. 오전 내내 145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점심 이후부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마감까지 상승한 환율은 1460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간밤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파운드는 최근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에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장중에도 유로화, 파운드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9분 기준 109.3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 약세도 뚜렷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5위안대로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 위안화 약세에 연동됐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들어왔다”며 “다음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다시 환율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