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日대형은행들·일본항공 시스템 장애 잇따라…디도스 공격 가능성
by양지윤 기자
2024.12.31 15:37:21
미즈호은행 오전 3시간 인터넷 거래 ''먹통''
서버 과부하 노린 ''디도스 공격'' 받아
일본항공도 사이버 공격으로 한때 결항
"연말연시 시스템 관리자 부재 노린 공격 가능성"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대형은행인 미즈호은행은 31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개인과 법인 대상 인터넷 거래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접속할 때 접속이 어려워져 송금이나 잔액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 미즈호은행은 홈페이지 ‘중요 공지’를 통해 외부로부터 대량 데이터 전송으로 간헐적으로 접속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평소처럼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사진=미지호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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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접속 장애는 대량의 데이터를 보내 서버에 부하를 주는 ‘디도스(DDoS) 공격’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접속 장애는 복구됐으나 현재 일련의 공격의 연관성이 불분명해 공격 대상이 더 확대될 우려도 제기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즈호은행은 예금이나 고객 데이터 유출, 바이러스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과도 정보를 공유해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은행 측은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경시청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DDoS 공격으로 추정되는 시스템 장애로 닛코, 미쓰비시UFJ은행, 리소나은행도 디도스 공격이 원인으로 보이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에는 일본항공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시스탬 장애를 겪었다. 승객이 수하물을 맡길 때 사용하는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해 결항과 지연 등의 영향이 발생했다.
미쓰비시UFJ은행도 26일 인터넷 거래에 장애가 발생해 28일 완전 복구했다. 리소나은행과 그룹사인 사이타마 리소나은행, 간사이미라이은행, 미나토은행은 29일 밤부터 인터넷 거래를 이용할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해 한때 복구됐으나 이날 접속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재발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사이버 보안 업체인 디지털 데이터 솔루션의 조사를 인용해 연말연시를 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이버 공격 건수는 다른 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연말연시에는 시스템 관리자의 부재, 운영 체제 변경 등으로 인해 공격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