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들어서니, 용이 날아올랐다
by이명철 기자
2024.06.20 16:15:39
박소빈 작가, 주중한국문화원서 전시회 개최
연필 드로잉으로 ‘용’ 그리는 세계적인 작가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 주제 다양한 작품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주중한국문화원은 광주시립미술관 해외 특별전 일환으로 문화원 1층 예운갤러리에서 2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박소빈: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 박소빈 작가의 ‘용의 부활-무등의 신화’ 작품. (사진=주중한국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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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빈 작가의 ‘부석사설화’ 작품. (사진=주중한국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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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빈 작가는 연필 드로잉 형식의 독자적 작품으로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체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내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동양미술사와 동양 미학에 관심을 갖던 중 상상 속 동물 ‘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용은 평생의 화두로 자리 잡아 연필 드로잉으로 독특하고 극적인 장면을 구현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행운의 신, 수호의 신, 물의 신인 ‘용’의 다양한 신화를 표현한 변화무쌍한 회화 작품들과 작가 아카이브, 영상 미디어작품, 판화를 비롯해 새로운 문자 작업과 입체 오프제 작품 등을 선보인다.
대형 애니메이션 작품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은 용의 무한한 사랑의 에너지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제작해 인간 세계의 새로운 신화창조를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개막식에 앞서 박 작가의 작품세계 탐구를 위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중국 평론가이자 기획자인 주치(朱其), 청년 영화감독인 관얼(关耳)과 광주시립미술관의 김민경 학예사가 패널로 참가한다.
전시실 입구에선 특별코너로 다큐멘터리 영화 ‘공空: 박소빈’이 상영된다. 이는 중국 베이징 출신의 관얼 감독이 제작한 박소빈 작가의 중국 북경 활동을 기록한 실험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박소빈의 인간적 고뇌와 예술적 영감으로 풀어내는 신비로운 ‘용의 신화’ 이야기를 통해 용의 사랑으로 분출되는 고귀한 생명의 에너지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