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1주째 둔화..서울 은평구 하락전환

by하지나 기자
2021.12.23 14:00:00

전국 0.07% 상승...전주보다 0.02%P 감소
하락 지역 14곳→16곳 늘어..세종은 낙폭 확대
서울 은평구 0.03%↓ ''1년 7개월만''..금천구 보합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11주 연속 둔화되는 가운데 하락 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하락전환했던 경기도 화성, 대구, 세종을 비롯해 수원 영통구와 서울 은평구 등이 새롭게 더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11주 연속 오름폭이 감소하고 있다.

서울(0.05%)과 수도권 아파트값(0.07%)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다. 집값이 떨어진 지역도 늘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한 지역은 14곳에서 16곳으로 증가했다. 상승 지역은 157곳에서 154곳으로 줄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하락 전환이다. 금천구는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이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정비사업 호재에 강세를 나타내던 용산구도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를 나타내며 전주(0.14%)보다 둔화됐다.



경기도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리는 의왕시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수원 영통구는 매물 적체로 2년 5개월만에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대구(-0.03%)와 세종(-0.57%)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은 전주(-0.47%)대비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0.09%)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06% 상승하며 전주(0.08%)보다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금천구·관악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와 동일했고 성북구는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다만 강남구(0.09%), 서초구(0.07%), 송파구(0.07%) 등 강남3구는 여전히 전셋값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연수구가 보합 전환했고, 서구는 전주보다 0.02%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도는 안양 동안구가 0.19% 하락하며 5주 연속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어 성남 중원구(-0.03%)와 수원 권선구(-0.02%)가 하락전환했고 수원 영통구(-0.03%)와 의정부(-0.13%)는 2주째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세종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계속됐다. 대구(-0.03%)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전환했고 세종(-0.43%)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