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압수수색

by김종호 기자
2018.09.11 11:38:13

지난 10일 5시간 이상 현장 압수수색 진행
소방 및 전기시설 관련 자료 확보해 분석

삼성전자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경찰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005930) 기흥사업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고 당시 삼성전자의 안전관리 문제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환경안전팀과 사상자들이 속한 협력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이상 현장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소방 및 전기시설 관련 자료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원 등과 함께 분석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평소 삼성전자 측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안전조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압수수색을 통해 소방시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면서 “해당 자료에 대해 국과수 분석 등을 진행하고, 압수자료 분석 및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부근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A(24)씨가 숨졌다. B(26)씨 등 2명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중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