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일시대 온다"..전경련, 중동진출 세미나

by윤종성 기자
2018.02.22 14:00:02

"중동 산업 다각화..비즈니스 기회 확대"
"文정부, 대(對) 중동 경제외교 강화해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법무법인 태평양, 글로벌 로펌 CMS와 공동으로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최한 ‘2018 중동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 세미나에 앞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훈석 태평양 변호사, 아미르 코르드바니 CMS 변호사, 니콜라스 크레이머 CMS 변호사,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허경욱 태평양 고문, 최병훈 코트라 전략시장진출지원단장, 도건철 태평양 변호사.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유가 상승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진출 지원에 나섰다. 전경련은 법무법인 태평양, 글로벌 로펌 CMS와 공동으로 22일 전경련회관에서 ‘2018 중동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세미나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UAE·사우디의 산업 다각화가 성과를 내고, 이란·이라크 등이 경제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제2의 중동 특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2~3년간 지연·취소됐던 역내 건설 프로젝트들이 속속 재개되면서 또 한 번의 중동 특수를 기대해봄 직하다. 중동 경제지 MEED 등에 따르면 올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건설 발주액은 1866억 달러로, 전년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병훈 코트라(KOTRA) 전략시장진출단장은 “중동의 산업구조가 다각화되면서 제조업·보건의료·ICT·바이오·재생에너지 등에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무법인 태평양과 글로벌 로펌 CMS의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라크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와 관련한 법률적인 리스크, 정세 불안 등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있어 진출 전에 전문가 자문을 받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동을 중국, 아세안을 잇는 새로운 수출기지로 만들려면 건설·플랜트뿐만 아니라, ICT·의료·제조 등 새로운 성장분야에 대한 진출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UAE,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4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대(對) 중동 경제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