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금동여래입상 등 국보·보물 문화재 140점 소유 '최다'
by김영수 기자
2017.09.27 11:53:46
국가소유 국보·보물 문화재 37.1% 불과...3개중 2개는 민간 소유
조승래 의원 “민간소유 문화재도 국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 필요”
| 삼성가가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높이 25.4cm의 통일신라시대 불상 ‘보물 제779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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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현재 국보 및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비율이 62.9%로 나타나 국보·보물 문화재 중 3분의2에 해당하는 문화재는 민간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가의 문화재 보유 비중은 총 5.8%로 140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전유성구갑)이 27일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국보·보물 소유 현황’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정된 국보·보물 문화재 총 2414점 중 국가, 공공단체, 지자체 등 공공영역이 소유하고 있는 문화재는 37.1%인 89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에서는 사찰, 향교, 서원 등이 771점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일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가 40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가는 국보 제118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제216호인 정선필 인왕제색도 등 국보문화재 37점, 보물 제401호인 금동여래입상 등 보물 문화재 103점 등 총 140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문화재 중에서도 국보 문화재 중 11.2%, 보물 문화재 중 4.9%가 삼성가의 소유인 셈이다.
조승래 의원은 “문화재 중에서도 특히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우리 민족이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민족 자산”이라며 “문화재 반출,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문화재도 국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