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4.01.27 16:14:29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 21% 하락..컴투스도 12%↓
시장 성장 둔화 국면..선별투자 필요한 시기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적은 비용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활동’ ‘경기가 어려울수록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 매출이 늘어나는 산업’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를 경기 방어주로 분류했던 이유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 게임주가 최근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홈쇼핑과 제약 등 경기 방어주가 선방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 게임빌 등 대표적인 게임주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업종 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들어 올해 들어 각각 21%, 18% 하락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2%, 12% 떨어졌다.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산업이 올해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8.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난해 말 7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게임 가입자 수 증가 속도가 더뎌졌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형 개발사부터 대형 개발사까지 모바일 게임 공급은 급증한 반면 카카오톡 게임 사용자의 1인당 게임 이용 개수는 3.8개로 정체 국면이다. 수요대비 공급초과 상태다.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 게임보다 앞서 정체 국면에 직면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12년 외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League of Legends) 출시 이후 시장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4% 성장한 7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OL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2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과 함께 게임 개발업체 매출이 일제히 증가하는 국면이 지나면서 선별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 기회가 높은 종목 위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라며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기회가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