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익 5분기째 증가(상보)

by이창균 기자
2010.10.28 14:55:48

3Q 영업익 전년비 161%↑ 1663억원
건설·공작 기계 호조..밥캣 흑자전환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선진시장 회복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7%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영업이익은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영업이익률도 15.2%로 전년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955억원으로 67.6% 늘었다.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2.2%, 순이익은 3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 덕택에 3분기에만 차입금 1340억원을 감축했다. 이로써 올들어 총 3211억원의 차입금을 줄였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건설기계가 매출액 5523억원, 영업이익 1241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67%, 94% 증가했다. 공작기계는 매출액이 148% 증가한 22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미국 자회사인 밥캣도 미국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제품가격 현실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억3100만달러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2700만달러, 순이익은 200만달러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 높은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매출이 증가했고, 공작기계 매출도 국내를 비롯해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은 3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전년대비 15% 증가한 3565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휠로더는 올들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95% 증가한 2775대를 팔았다.

특히 CIS, 인도 등 신흥시장이 건설기계 부문의 주요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은 13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확대됐다. CIS와 인도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860%, 670%에 달했다.

공작기계 부문은 지난해 월평균 수주가 434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30% 증가한 1000대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엔진 물량증가에 따른 공장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1169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