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부인·장모 비리.. 대선 승리 힘들다"
by정시내 기자
2021.12.14 14:34:3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부인과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사진=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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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윤 후보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때문)”이라며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많은데도 윤 후보 지지율이 35%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도 (이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회창이라는 훌륭한 후보가 1997년 2002년 두 차례나 대선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두 자녀 병역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妖術)을 부리는데 (윤 후보 주변은)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든다하니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자중하라”고 일침 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가짜 수상 이력 등의 의혹을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YTN은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지만 이는 허위 경력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협회는 지난 2004년 6월에 설립된 단체로, 김 씨가 일하기 시작했다고 적힌 시기보다 2년 뒤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원서에 지난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수상 경력을 적기도 했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또 개인이 아니라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출품작 제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사실상 시인했다. 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경력에 대해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며 가짜 수상기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김 씨가 언론에 해명한 내용에 대해 “제 처가 기자를 대하는 게 부족해서 가급적 기자와 통화하는 걸 자제하라고 이야기하는데, 팩트부터 이야기하면 교수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산학 겸임교수”라고 말했다.
이어 “제 처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아마 ‘결혼하기도 전에 오래된 일까지 뒤지느냐’는 차원에서 억울함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부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보도처럼 허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1997년 2002년 이회창 대선을 두 번이나 실패한 가장큰 이유는
훌륭한 후보를 모시고도 두자녀 병역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입니다.
윤후보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장모 비리 프레임에 갖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 입니다.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높은데도 35%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도 빨리 파악해 대처 하십시오.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妖術)을 부리는데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입니다.
자중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