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6.03.03 12:38:14
중증 응급환자 처치까지 대기하는 시간 평균 6.9시간
중앙보훈병원, 부산백병원 등 20시간 넘어
서울대병원 응급실 과밀화지수 182.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중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도 치료를 받는데까지 약 7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간이침대 등에서 대기해야 하는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가 넘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11개소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2015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가 읍급실에서 머무는 시간(재실시간)은 평균 6.9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3시간 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중증 응급환자가 수술장,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중앙보훈병원으로 총 23시간이나 걸렸다. 이어 부산백병원(21.2시간), 서울대병원(20.0시간), 전북대병원(18.2시간), 서울성모병원(17.9시간), 서울아산병원(14.9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은 총 27개소로 집계됐다.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환자가 얼마나 많은 지를 나타내는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서울대병원이 18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대병원(140.1%), 경북대병원(132.4%), 서울성모병원(122.6%), 분당서울대병원(116.8%), 삼성서울병원(111.6%), 연세대세브란스병원(10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은 총 11곳에 달했다.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초과하는 병원은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응급실 내원환자가 간이침대,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