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7.29 15:23:34
메르스 이후 ‘사람많은 곳’ 기피..백화점·대형마트 매출 급감
SSM은 3.7%↑..매장 규모 작아 ‘반사이익’
편의점 매출 전년比 29.0%↑..‘담배’ 덕에 5개월째 급증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이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은 피해갔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백화점 매출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9% 급감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형마트 매출도 메르스 여파로 10.2% 하락했다.
이는 국민들이 메르스 발병 이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손님이 줄어든 것은 물론, 다른 야외활동도 자제하면서 의류, 잡화, 가전문화, 스포츠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메르스 발병 초기인 5월 3~4주까지만 해도 1.2%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확산 우려가 커진 6월 1~2주에는 11.7%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3~4주와 7월 1~2주에도 각각 6.4%, 3.3%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7월 3~4주에 들어서야 1.2%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형마트는 5월 3~4주에는 0.1% 매출 성장세를 보이다가 6월 1~2주(-14.5%), 3~4주(-5.5%), 7월 1~2주(-3.6%), 3~4주(-3.9%) 등 이달 말까지도 메르스 여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한 것은 메르스 영향과 함께 휴일영업일수가 지난 해보다 이틀 적었기 때문”이라며 “6월 3주 이후부터는 매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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