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등 거품뺀 실속형 아파트 인기

by신상건 기자
2015.04.14 15:06:5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들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가격, 주택면적, 에너지 절감 등 거품을 뺀 실속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잇따라 실속형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은 충남 아산에 공급하는 ‘아산모종 캐슬어울림2차’(전용면적 59~112㎡ 794가구)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 3.3㎡(평)당 70만~80만원 저렴한 평균 690만원대에 공급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으로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각방 온도조절시스템, 대기전략 차단시스템 등을 적용한 에너지 절감 단지로 꾸며진다.



대림산업(000210)도 이달 중 인천 남동구에 ‘e편한세상 서창’(전용 84㎡ 835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주변에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3.3㎡당 60만~200만원 저렴한 평균 830만원대에 공급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을 비롯해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 LED 디밍제어 등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

실제로 실속형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최근 분양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아파트는 역대 동탄신도시 공급 아파트 중 3만 3194건이라는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58.5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롯데건설이 실속형으로 선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평균 4.15대 1로 1순위 마감,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서산에 선보였던 ‘힐스테이트 서산’도 전타입 순위내 마감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급격히 저렴한 분양가의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분양가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설계 등을 고려한 실속형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