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비 맞으실라'..유통업계 장마 마케팅(종합)

by이학선 기자
2013.07.02 16:55:18

할인쿠폰 제공·이색 이벤트..우산 씌워주기 서비스도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폭염이 잠시 물러나고 본격적인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유통업계가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슈퍼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해당 지역에 오전 9시 이후 5mm 이상 비가 오면 매장 방문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입하면 2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비가 오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려 슈퍼마켓 매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롯데슈퍼는 우천시 매출이 7~15%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쿠폰 제공으로 방문고객을 늘리겠다는 게 회사측의 구상이다.



롯데슈퍼는 또 배달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배달차량을 10% 추가 운영하고, 배달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제습제, 우산, 우의, 실내 건조대 등 장마철 매출이 급증하는 제품 재고를 평상시 대비 최대 10배까지 늘리는 등 장마철에 대비한 영업 준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21일까지 고객들의 편지를 배달해 주는 ‘레터서비스’를 진행한다. 고객들이 직접 편지를 작성하고 비치돼 있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우편을 발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군부대는 물론 해외로도 발송이 가능하며 레터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수도권 8개 점포를 중심으로 백화점 방문 고객이 비에 젖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는 ‘빨간 우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안내 데스크에선 쇼핑백이 비에 찢어지지 않도록 쇼핑백 비닐 커버를 제공하는 ‘비닐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고급 장우산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비오는 날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