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민 기자
2013.05.23 16:49:5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광고가 사라졌다.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사실 왜곡 등 일베의 일탈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자 광고대행사들이 광고를 스스로 철회한 것이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리얼클릭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일간베스트 광고 노출 차단’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에서 “제휴매체 일간베스트에서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광고주와 인터넷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리얼클릭 광고 노출을 차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처에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베에 광고 올리던 광고대행사들 모두 광고 철회! 진보 보수를 떠나 양심과 상식의 승리며, 공분으로 참여해주신 트친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고 반겼다.
조 교수는 앞서 21일 트위터에서 “극우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일베 회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조국이 일베 사이트에 광고주 불매운동을 선동하는데, 만약 그런 식으로 나오면, 애국진영에서도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 친노종북 선동 매체 광고주 불매운동 들어가는 수 있다”며 조국 교수의 의견에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광고대행사들의 잇따른 광고철회 초치에 일베 운영진은 22일 밤 ‘일베저장소 운영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리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