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3.03.05 18:54:04
TV 시청률 전 대회 대비 감소
N스크린 WBC 시청 점유율은 평시보다 급증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포츠 경기 중계에서 모바일 N스크린 서비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대만, 일본 등지에서 개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3’ 초반 N스크린과 TV의 성적표를 보면, N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본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CJ헬로비전(037560)의 ‘티빙’은 4일 한국 대 호주전 트래픽 점유율이 최고 51.2%를 기록했다. 이중 74.6%는 PC 웹이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통해 경기를 시청했다.
지난해 티빙의 국내 프로야구 경기 점유율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56%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통신3사 중 단독으로 WBC를 모바일에서 중계 중인 LG유플러스의 ‘U+ HDTV’에서도 호주전을 본 시청자가 동시간대 73%에 달했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JTBC가 단독 중계 중인 TV에서는 시청률이 이전 대회만 못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따르면 4일 호주전 전국 유료방송가구 시청률은 6.7%였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한국의 첫경기(두 번째 경기는 한-일전)였던 대만전 시청률이 12.3%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PC를 통해 보는 시청자들도 이전 대회보다 줄어들었다. 5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 네이버 WBC 특집페이지 일방문자수는 16만명으로 2009년의 42만명에 비해 감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대회는 지상파TV가 단독중계했지만 종편이 사실상 전국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예년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며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라 N스크린 서비스의 약진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