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하나지주채 인기 좋네
by임명규 기자
2011.01.18 18:41:43
신한금융지주·롯데쇼핑 회사채 300억씩 유통
LG생활건강·다이모스 등 3년물 발행 `대세`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18일 18시 1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늦어도 이달 말까지 외환은행(004940)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채권 발행으로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18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발행된 5200억원 규모의 하나지주채18(AAA)은 증권사들이 동일 규모의 물량을 모두 인수해가며 거래량 수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12월24일과 30일에 각각 1600억원과 2200억원의 채권 발행 이후, 11일에는 다시 6000억원을 발행하면서 당초 회사채 자금조달 계획으로 잡았던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 증권사 FICC팀장은 "하나금융지주 채권 금리가 매우 좋게 발행되면서 시장에서 소화가 잘 됐다"며 "물량 확보에 나선 곳들 대부분 만족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중국 초상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자금조달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자금 4조6888억원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1조2000여억원의 절반 이상을 초상은행에 배정하고, 나머지 2조3000억원의 자금은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 등 자회사 배당, 1조2000억원은 회사채(지주채) 발행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 3년물의 수익률은 3.66%로 전날보다 5bp 하락했다. 동일만기의 AA-와 BBB- 회사채 수익률은 4.49%, 10.5%로 각각 4bp, 3bp 떨어졌다. 이로써 AA- 스프레드는 83bp로 전일보다 1bp 확대됐다.
이날 본드웹(화면번호 2111번)에 따르면 오후 4시50분 현재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신한금융지주(055550)와 롯데쇼핑(023530), 삼성토탈 등의 채권이 백억단위 거래가 이뤄졌다.
신한금융지주40-2(AAA)와 롯데쇼핑50(AA+)은 각각 민평을 1bp 밑돌며 300억원씩 거래됐고, 삼성토탈7(AA)과 SK C&C도 각각 200억원씩 유통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으로 4bp 축소됐다. 은행 및 저축기관,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도매 및 소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스프레드가 2~3bp 축소됐다.
회사채는 5210억원 발행(5170억원 순발행)됐고, 은행채는 800억원 발행(300억원 순발행)됐다. 특수채는 상환없이 1115억원 발행됐고, ABS는 발행없이 613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는 발행 300억원, 상환 932억원으로 632억원 순상환을 보였다.
LG생활건강(051900)은 오는 27일 8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무보증사채 8회를 발행한다. 다이모스는 31일 3년만기 무보증사채 28회(700억원)를 발행하며 금리는 4.4% 수준으로 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들 회사채에 각각 AA(안정적),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롯데알미늄과 이랜드월드도 오는 27일 각각 5000만달러의 외화표시채권과 5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며, 신평사로부터 A(안정적), BBB+(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날 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기업은 없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의 현대건설(000720) 인수와 관련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인수금액을 초과하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 펀더멘털 강화로 대규모 현금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