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강후약..나흘만에 약세(마감)

by김세형 기자
2003.10.29 16:12:16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시장 상승에 1%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거래소보다는 못했지만 힘차게 출발했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약세를 보이던 다음이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대형주들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유입됐지만 상승폭은 갈수록 축소됐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과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국내 투자가들은 투자에 주저했다. 특히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섰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31포인트(0.65%) 하락한 46.54로 지난 24일 이후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22개를 포함해 324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를 비롯해 465개에 달했다. 거래는 전일과 비슷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1500만주 늘어난 3억868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100억원 줄어든 9390억원을 나타냈다. 마감이 다가오면서 일부 개인투자자가 매수에 나서긴 했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감당해내진 못했다. 외국인은 168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100억원 넘게 매수우위를 보였고 개인도 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관은 19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디지털컨텐츠와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운송 등의 업종이 2%대 약세로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정보기기와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방송서비스 등의 업종이 1%대 약세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화학 등은 상승세였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다. 코스닥100지수는 0.76% 내렸고 코스닥미드300지수와 코스닥스몰지수는 각각 0.52%와 0.1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 종목들 역시 하락세가 우세했다. 아시아나와 유일전자가 3%대 약세였고 NHN, 플레너스, KH바텍 등은 2%대 약세였다. 다음도 결국 약세로 돌아서면서 1.75% 내렸다. 반면 옥션이 가격 메리트로 2.04% 올랐고 기업은행도 2.57% 상승했다. 인터플렉스는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우리산업이 등록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리츠는 나흘, 진두네트워크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크로바하이텍과 신라섬유, 일륭텔레시스 등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대로 최대주주인 대우증권이 지분 매각설을 부인한 델타정보통신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증권사 강력매수 추천에도 전일 급락했던 피에스텍도 이날 하한가로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리기술투자와 에프에스티, 유아이디 등도 하한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