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빠진 이베이재팬…“3년내 ‘30조 가치’ K뷰티 육성”
by김정유 기자
2025.03.14 11:09:11
큐텐재팬 ‘2025 K뷰티 메가 컨퍼런스’ 개최
구자현 대표, K뷰티와 동반성장 경영방침 소개
日서 K뷰티 인기 견인 “美 이어 2위 시장될 것”
K뷰티 공급망 경쟁력 높아, 글로벌 확장 긍정적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베이재팬이 자사가 보유한 일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을 통해 향후 3년내 1000억엔(한화 9800억원) 규모의 K뷰티(화장품) 20개사, 100억엔(980억원) 규모의 K뷰티 100개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베이재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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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회사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베이재팬은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회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K뷰티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큐텐재팬은 지난 15년간 일본 시장에 집중했고, 매년 시장 평균의 3~4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며 “이처럼 큰 성장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K뷰티였다. 연평균 64%씩 성장하며 큐텐재팬이란 후발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일본내 3대 이커머스 플랫폼은 아마존, 라쿠텐, 야후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큐텐재팬은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했다. 현재 일본 이커머스 시장내 K뷰티 1위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뷰티 시장이다.
구 대표는 “뷰티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오르면서 현재 일본내 1020 고객 중 90%가 큐텐재팬을 다 알게 됐고 로열티도 커졌다”며 “현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몰라도 우리의 대규모 할인행사 ‘메가와리’는 다 알 정도가 됐다”고 했다.
이어 “큐텐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영업지원과 마케팅력이 있고,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본이라는 시장 역시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배송시간, 비용 등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등에 비해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재팬은 패션 브랜드 ‘무브’, 생활용품 서비스 ‘큐마트’, 신상품 리뷰 서비스 ‘샘플마켓’,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라이브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등 4개 핵심 서비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가와리 등의 대규모 프로모션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2일까지 열린 3월 메가와리는 첫날 방문객 수 600만명, 첫날 라이브 쇼핑 판매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7만 3000건, 43억원을 기록했다. 행사 12일간 총 거래액은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 대표는 “메가와리는 단순한 상품 프로모션이 아니라 K뷰티를 일본 고객에게 전파하는 브랜딩의 장이기도 하다”며 “K뷰티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의 경쟁력이 큰 만큼 K뷰티는 앞으로 더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K뷰티와의 성장을 통해 더 큰 목표치도 제시했다. 구 대표는 “3년내 1000억엔 이상 가치 브랜드 20개, 100억엔 이상 브랜드 100개를 함께 만들고 싶다”며 “글로벌 무대로 30조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뜻을 모으자. 큐텐재팬이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식 협찬사로 나선 이경수 코스맥스(192820) 회장도 행사에 참여해 K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회사의 주요 사업과 스토리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