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오빠? 그런 점 좋더라"…SNL, 매운맛 정치 풍자 화제

by권혜미 기자
2021.10.05 13:37:1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웹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곽상도 전 의원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직설적인 풍자를 이어갔다.

지난 2일 ‘SNL코리아’는 배우 조여정이 게스트로 등장해 다양한 패러디를 선보였다.

이날 ‘AI 백화점 직원 기가여정’ 편에서 개그우먼 안영미는 백화점 VIP 고객으로 등장했다.

(사진=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안영미는 전화 상대에게 “재명오빠? 난 오빠의 그런 ‘점’이 좋더라. 배우 유재명 오빠라고, 글쎄 나한테 선물을 한다고 하지 뭐야”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안영미는 백화점 측에 상품 환불과 동시에 무리하게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구했고, AI 직원을 연기한 조여정은 안영미의 머리털을 깎으려 시도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너희들 미쳤다. 이제 다 제명(재명)이다 이 XX들아”라며 언급을 반복했다.

앞서 배우 김부선은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지사와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불륜의 증거로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이 있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풍자는 계속 이어졌다. 배우 주현영이 인턴기자 역할을 소화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켄드 업데이트’에선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수령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안영미는 주현영에 “곽 의원 아들이 어지럼증과 이명으로 50억 원을 받았다고 했다. 증상이 얼마나 심했길래 그렇게 큰 액수를 받을 수 있었던 거냐”고 질문했다.

(사진=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그러자 주현영은 “지금 진짜 약간 ‘삐’소리가 들린다”면서 “안 들린다. 죄송하다.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안들린다. 저도 약간 이명이 온 것 같다”고 진행을 거부했다.

하지만 주현영은 이내 “이명이 무엇이냐”는 안영미의 말에 다시 정확하게 답을 하면서 “이명이란 외부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귓속이나 머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세를 말한다”고 뿌듯하게 답했다.

체념한 듯한 표정의 안영미는 “이명은 정말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폭소를 안겼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SNL이다”, “매운맛 풍자가 돌아왔다”, “내 속이 다 시원하더라”, “안영미를 지켜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는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까지 근무하고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명과 어지럼증으로 인한 산재 위로금 명목으로 수령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곽 전 의원은 결국 국민의힘 탈당에 더불어 지난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