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공공도서관 방문객 급감…책 대여는 늘어

by장병호 기자
2021.09.27 15:00:00

''2021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발표
1일 평균 대출 권수 전년 대비 38%↑
무인대출서비스 이용 62.6% 늘어나
"비대면서비스 위한 맞춤형 지원 확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동도서관 방문자 수는 감소했으나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0년 12월 31일 실적 기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공공도서관 1일 평균 대출도서 수(단위: 권)(사진=문체부)
조사 결과 지난해 공동도서관 방문자수는 7만 6431명으로 2019년 25만 804명과 비교해 69.5% 크게 감소했다. 반면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62만 9553권으로 2019년 45만 4997권 대비 38% 증가했다. 1관당 1일 평균 대출 권수도 537권으로 2019년 401권 대비 34% 증가했다. 승차 대출, 택배 대출, 우편 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를 통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의 생활사회간접자본(SOC) 정책에 따라 공공도서관 접근성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20년 말 전국 공공도서관은 1172개관으로 전년 대비 38개관 증가했다. 공공도서관 회원등록자 수는 2700만명으로 전 국민의 약 53%가 지역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88개관, 경기 286개관, 경남 75개관, 전남 71개관, 경북 69개관, 충남·전북 각 63개관, 강원 59개관, 인천 55개관, 충북 50개관, 부산 47개관, 대구 44개관, 대전 25개관, 광주 24개, 제주 22개관, 울산 19개관, 세종 12개관이었다. 다만 공공도서관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도서관 1관당 직원 수는 15명으로 2019년 15.5명에서 0.5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도서관의 국민 1인당 장서 수는 2.29권으로 3.2% 증가했고, 1관당 장서 수는 10만 1148권으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공공도서관 수 증가(3.4%)에 의한 일시적 감소에 의한 것으로 보이나, 1관당 자료구입비의 미미한 증가(1.3%)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공도서관 수(단위: 관)(사진=문체부)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프로그램의 온라인 전환이나 신규 온라인프로그램의 개발·운영 증가에 따른 도서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전자자료 대출 건수 등 온라인서비스 관련 지표를 신설했다.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은 770개관에서 1만 8096회를 운영해 44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자료 수요 증가로 1관당 전자자료 수도 2020년 3만 7678종으로 2019년 2만 8760종 대비 31% 증가했다. 대표적인 비대면서비스인 무인대출서비스 이용은 2019년 77만 6850건에서 2020년 124만 1923건으로 전년 대비 큰 폭(62.6%)으로 상승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도서대출기 설치,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화 자료의 인터넷 이용 확대, 도서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공도서관 통합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조사 결과 나타난 도서관의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요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