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0.11.03 12:00:00
1~9월 메신저피싱 피해금액 297억..전년비 25.3%증가
가족·지인 개인정보나 금전 요구시 유선통화로 확인해야
''이 앱 설치해봐'' 요구도 거절해야..악성앱으로 원격조종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엄마, 뭐 하나만 부탁해도 돼? 잔고 여유 돼?”
카카오톡 메신저나 문자로 지인을 사칭해 접근한 후, 자금 이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메신저피싱의 피해 금액은 2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37억원) 보다 25.3% 늘었다. 피해건수도 6799건으로 같은 기간(5931건) 14.6%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톡이 전체 메신저피싱 중 절대적인 비중(85.6%)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문자를 통해 자녀를 사칭, 주민등록증 촬영 등 개인정보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딸이나 아들, 직장 동료 등을 사칭한 후, 휴대폰이 고장나 통화가 어려우니 급하게 도와달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을 청하며 지인 자신의 명의 계좌가 아니라 제3의 계좌 등에 자금 이체를 요구하거나 신용카드 번호나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요구하면서 회원인증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1회적으로 자금 이체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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