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통상압박에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 나가야” 강조(상보)

by김성곤 기자
2018.02.19 15:05:28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과 관련해 “불합리한 보호무역조치에 대해서는 WTO 제소와 한미 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나가고 한미FTA 개정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 주장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히 철강, 전자, 태양광, 세탁기 등 우리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확대로 해당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수출 전선에 이상이 우려된다”며 “정부는 그러한 조치들이 수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가 15.8% 증가하여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수출 순위에 있어서도 2016년보다 두단계 상승한 세계 6위를 달성했다”면서 “이러한 수출의 증가는 지난해 경제 성장의 회복에 큰 기여를 했지만 최근 환율 및 유가 불안에 더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무엇보다 그와 같은 도전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많은 도전을 이겨냈듯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여 노력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삼아나가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