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6.08.02 14:53:0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1위 애플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액 점유율은 지난해 38%에서 29%로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삼성전자(005930)가 23%의 매출액 점유율을 차지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같은 기간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7700만 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21%를 차지했다. 애플의 2분기 출하량은 4040만 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갤럭시 S7 시리즈가 출시 이후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가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J시리즈 2016년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량 기준 화웨이는 9%를 차지하면서 세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 5위는 오포와 비보가 차지했으며 ZTE와 샤오미는 6, 7위로 밀려났다.
오포는 전년동기대비 가장 크게 성장한 업체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형제업체인 비보도 역대 최고 출하량인 1600만대를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2% 상승한 것이다. 비보는 해외 시장에서도 매우 큰 존재감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오포와 비보는 각각 타겟을 학생층과 20~30대 여성, 그리고 20~40대 남성층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