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시간 없어 여가생활 못한다

by김용운 기자
2012.12.27 17:15:42

2012 국민여가 활동조사 발표
48.2% 불만족 원인으로 ''시간부족'' 꼽아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민의 절반 가량이 여가생활에 불만족한 원인을 ‘경제적 부담’보다 ‘시간부족’으로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2012년 국민여가 활동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1시간, 월평균 여가비용은 1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조사의 4시간, 7시간, 16만8000원보다 각각 0.7시간, 1.9시간, 4만3000원이 감소한 수치다. 특히 휴일의 여가시간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우리나라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평균 주 49.1시간인 탓에 여가생활 불만족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39.8%)보다는 시간부족(48.2%)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복수응답)은 TV시청(77.8%)으로 조사됐고 산책(31.2%), 낮잠(23.6%) 등이 인터넷 검색·채팅·UCC 제작·SNS 활동(23.5%)의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여가활동 1순위는 영화보기(41.4%), 2순위는 해외여행(31.4%), 3순위는 스포츠 경기 직접 관람(17.7%)으로 나타났다.

김성일 문화정책관은 “조사결과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여가시간 및 월평균 여가비용이 2010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년에는 여가기본법 제정을 추진, 국민의 여가권 구현을 위한 정책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여가 활동조사’는 2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전국 16개 시도 만15세 이상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일대 일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