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2.09.03 15:33:13
경쟁사 보조금 제도 줄이면서 반사적 이익
상대적으로 KT의 새로운 서비스 부각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KT가 9개월 만에 번호이동자가 순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늦게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사에게 가입자를 뺏앗겨 온 KT(030200)로선 선방한 결과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3일 발표한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현황(자사 번호이동 포함)에 따르면 KT는 타사에서 36만9002명의 가입자를 끌어오고 35만8841명을 잃었다. 1만161명의 번호이동자 수가 순증한 것으로, 이는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선전은 타통신사에서 KT로 번호이동을 한 사용자의 수가 급증한 결과다.
8월 KT로 번호이동한 사용자 수는 36만9002명으로 전월 8만8598명보다 31.6%가 증가했다.
KT는 타사보다 반년정도 늦은 올 1월부터 LTE서비스를 시작해 그동안 많은 가입자수를 타사에 빼앗겨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SKT, LG유플러스가 경쟁적으로 시행해왔던 보조금 제도를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KT의 새로운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KT가 연말까지 LTE 가입자 400만명을 목표로 지난 8월 마케팅 조직을 재편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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