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세욱 기자
2010.10.08 18:57:35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주택가격이 연말에 바닥을 다진 뒤 내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세가격이 급격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의 하락폭도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매매가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권세욱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신규 물량이 줄어드는 내년 상반기에 주택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 네, 그러습니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가 아닌 매매에 나서고 있는 점도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지방은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도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는데요.
삼성연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 기대를 갖고 있는 무주택자들이 주택가격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실수요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출 규제의 효과와 가구수 증가, 낮은 자가보유율 등 잠재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전제에 따른 것입니다.
기자 : 전셋값 강세와 매매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도 내년부터 전셋값 급등에 따른 부담이 매매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조사에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43%였는데요.
지난해 1월 38.2%로 최저치를 나타낸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해외 저금리 요인으로 국내 금리인상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고성장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 이내라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주택 구매심리를 진작시킬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주택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4분기에도 주택 구매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