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0.09.28 17:42:57
(종합)KB금융·국민銀 각각 이사회 열고 KB카드 분사 안건 처리
국민銀 주총 개최..김인준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카드가 빠르면 내년 1월 자본금 4600억원 규모로 공식 출범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과 국민은행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KB카드를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과 카드사업의 자산 및 부채를 은행으로부터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카드는 자본금 4600억원, 자기자본 2조4000억원, 자산 12조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KB카드는 KB금융이 지분 100%를 갖게 된다. KB금융은 이르면 이달 안에 금융감독당국에 카드사업 분할 및 설립인가와 자회사 편입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최종인가가 통상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1월께 KB카드 설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KB카드의 지주사 편입 안에는 국민은행 인원 1000여명을 KB카드에 재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민은행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KB카드에 재입사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KB금융은 또 KB카드 분사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커버드본드(우량자산담보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조원대 카드채권을 다른 자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본드 트러스티(투자자 입장을 대변하는 은행)와 논의중이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비용을 줄이면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트러스티 은행 및 법무법인과 협의하고 있다"며 "채권자와 협상을 통해 동의서를 받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인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법무법인 로월드 변호사인 김명진 사외이사가 오는 10월12일 임기가 만료된데 따른 것이다. 또 구태진 충정회계법인 부대표와 김홍범 경상대 사회과학대학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