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 입시안 제출” 당부…선발인원 윤곽은 ‘5월 중하순’
by신하영 기자
2024.04.24 15:51:04
이 부총리 대학 총장과 간담회서 4월 말까지 제출 당부
대교협 “변경안 취합 후 25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확정”
변경안 심의 거치면 내달 중하순 의대별 모집정원 윤곽
경북대 의대 증원분 50%만 선발…모집정원 155명 확정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4월 말까지 의대 정원 관련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해 달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대 운영 40개 대학 총장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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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의대 증원 인원의 50~100%에서 자율 선발을 허용해 달라’는 건의를 수용했다. 내부적으로 의대 교수들이 총장에게 정원 증원 유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대학별로 학칙 개정을 통해 입학정원을 변경해야 하는데 내부 반발로 합의가 어려우니 탄력 적용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이러한 ‘모집인원 자율화’ 조치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이 부총리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2025학년도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대입전형이 확정되지 않아 수험생·학부모가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별로 변경된 의대 모집정원은 다음 달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변경한 입시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면 대교협은 심의를 거쳐 전체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변경된 입시안 제출 마감은 이달 말이지만 예년에 비춰보면 5월에 내는 대학도 있다”고 했다. 대교협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대학들의 정원 조정 시한을 올해 4월 말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법령 규정 사항이 아니라서 유동적이란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변경 심의는 모든 대학으로부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하고 나면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의대 모집정원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대학이 많다는 점이다. 예컨대 충북대의 경우 고창섭 총장은 이번 의대 증원분(151명)의 절반(75명) 정도는 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교수들은 21~31명(증원분 14~20%)의 증원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이 내부적으로 합의를 도출한 뒤 변경된 입시안을 확정, 제출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경북대는 의대 증원분의 50%만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로부터 의대 정원 90명을 추가로 받았지만 올해에 한 해 이 중 45명만 뽑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경북대 의대 모집정원은 155명으로 확정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입시는 일반전형보다 두 달 앞서 올해 7월 8일부터 시작된다. 대학들은 이보다 한 달 전인 6월 초에는 모집 요강을 공지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5월 말까지는 대교협 심의가 완료되고 각 대학이 이를 토대로 모집 요강을 만들어 대외적으로 이를 알려야 된다는 얘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심의 완료 시한 연기는 대교협 회장의 권한”이라면서도 “재외국민 전형의 원서 접수가 7월 초 시작되는데 늦어도 한 달 전인 6월 초에는 어떤 과에서 몇 명을 뽑을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