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목표 99.2% 확충… 유영민 “경계심 늦춰선 안돼”
by이정현 기자
2021.12.31 19:28:53
31일 병상 확충 TF 2차 회의
“병상 상황 호전되고 있으나 오미크론 영향 확진자 증가 전망”
12월 목표 2255개 중 2238개 확충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31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시행착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유 있게 병상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병상 확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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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 주재한 병상 확충 TF 2차 회의에서 “최근 들어 병상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말까지 계획했던 병상 확충 실적 등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필요 사항, 현장 건의 사항을 논의했다. 청와대에서 정책실장,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고 부처에서 사회부총리, 행정안전부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민간에서 서울대병원장이 참석했다.
유 비서실장은 “병상을 아무리 많이 확충해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불필요한 중환자실 진료를 줄여 병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병상 전원명령,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환자 전원에 대한 오해와 불만이 많다”며 “국민들께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해소해 줄 것”을 특별 당부했다.
이날 점검한 ‘12월 병상 확충 추진 실적’에서 정부가 12월 말까지 추가 확충하겠다고 약속한 병상 2255개 중 99.2%인 2238개를 확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중증·준중증 병상은 691개로 목표 대비 3배 이상 초과 확보했고 중증·준중증 병상을 우선 확보하면서 중등증 병상은 1547개 확충했다. ‘1월까지의 병상 확충 계획’에 대한 논의에서는 12월에는 중증·준중증 병상 중심으로 확충하였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고려해 1월 중에는 중등증 병상을 포함한 병상 운영계획의 재정비가 필요함에 공감대를 이루었다.
아울러 △병상 활용도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및 홍보 방안 △병상 확충을 위한 각 부처별 제도 개선 진행 상황도 논의됐다. 음압병동의 신속한 설치를 위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 및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 진행 상황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보고가 있었다. 유 비서실장은 “법 개정 등 제도 개선 시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현장의 의견을 다시 한번 구하고 구체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부총리는 국립대병원이 중증 병상을 지난 22일 대비 29개 더 늘려 총 378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는 목표 확대 계획을, 국방부 장관은 군의관의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투입을 위한 지원 계획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