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한국당서 친박 15명 잘라야…적당한 때 명단발표”

by김미영 기자
2018.11.12 10:33:15

“김병준, 여론업고 이번주라도 단칼에 잘라야”
“세월 가는대로 흘려보내니 자꾸 지리멸렬해져”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박찬종 변호사는 12일 자유한국당 혁신 작업과 관련, “여기서 환골탈태하려면 친박근혜계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천파동에 칼춤추고 비박근혜계를 압박했던 사람들 중 15명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한국당이 이 꼴이 된 가장 큰 원인이고, 탄핵사태의 수렁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한 (친박) 15명은 잘라내고 제명하고 축출해야 한다”며 “당헌당규 규정에 의해 안 될 것 같으면 국민 힘을 등에 업든지 간에 잘라내는 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15명 명단을 두고는 “지금 사법처리 당한 사람들 대부분이 친박 아닌가. 당장 누구누구 떠오르지 않나”라며 “저는 야인이지만 한국당이 끝내 이런 식으로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적당한 때에 당 기자들에 명단을 들고 가 발표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박 변호사는 “비박들이 탄핵에 찬성해 이 꼴이 됐다든지 하는 식으로 친박들이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며 “친박 핵심들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도록 하고 난 다음에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도 대승적인 견지에서 문재인 정권 탄생에 우리 책임이 있다고 해야 당이 크게 합칠 수 있다”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국민 여론 업고 이번주라도 잘라낼 사람은 단칼에 잘라내야 한다”며 “자꾸 세월 가는대로만 흘려보내고, 뭘 하는지도 모르게끔 되니 자꾸 지리멸렬한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변호사는 “한국당에 이 소용돌이가 계속된다면, 제가 관심 있는 원로들하고 모여서 최소 15명, 한 20명 내외의 (제명해야 할 친박) 명단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