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BMW, 필요량의 2.6%만 리콜재고부품 확보”

by김미영 기자
2018.08.21 12:10:03

전체 리콜대상 10만6317대 중 10만4457대 아직 부품교체 안돼
“13일 기준 리콜재고부품, 2745개뿐…2대 중 1대만 교체 가능”
“국토부, 리콜 일정 지연시 BMW사 피해보상토록 지침 수립해야”

홍철호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잇단 차량화재 사고를 낸 BMW사가 부품 결함이 있는 차량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지만, 리콜 대상 재고부품을 전체 필요수량의 2.6%만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교통부를 조사해보니 BMW사는 이달 12일 기준 총 1860대의 EGR모듈(EGR쿨러+밸브)을 교체했으며, 8월13일 기준 2745개의 리콜재고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본격적인 BMW 리콜이 시작됐지만 BMW사가 리콜 대상 재고부품을 전체 필요수량의 2.6%만 확보했다는 계산은 여기서 나왔다. 전체 리콜대상 차량이 10만6317대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부품이 교체된 1860대를 제외하면 10만4457대가 남는데, 이들 2대 중 1대만 고칠 수 있는 수량인 2745개 부품밖에 확보돼있지 않단 얘기다.



홍 의원은 “BMW는 올해 안에 모든 부품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BMW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서비스센터에 리콜을 문의한 일부 차주들도 ‘내년에야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품 수급이 계속 지연돼 리콜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차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는 리콜 일정 지연시 BMW사가 차주들에게 신속한 피해보상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